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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웹진

미추홀보이즈 공식 성명서

성명서


2013년 3월 3일 경기장을 찾은 대다수의 인천 팬들은 오랜만에 인천 축구를 만났다는 반가움보다 불쾌감과 실망감만을 안은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먼저 입장한 팬들조차 한 단체의 좌석 점유와 변경 요청으로 인해 원하는 곳에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단체보다 먼저 입장해 착석한 팬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구단이 해명한 게이트 오픈과 동시에 일괄적으로 입장한 그 단체의 선점유가 아닌 먼저 입장하신 E석의 인천 팬들이 반강제로 원치 않는 자리로 내몰림을 당했습니다. 

순수하게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단체가 이런 행위를 했더라도 논란이 됐을 만한 사안인데, 심지어 종교적인 색채까지 가지고 있는 단체가 K리그 클래식 대회요강을 어기면서까지 자신들의 메시지와 단체 율동 및 구호를 시행하고 음향시설 및 배너 등을 설치․운용함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구단의 제재는 없었습니다. 경기가 생중계된 90분 동안 우리의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은 그들의 홍보장소로 이용당했고, 팬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무시되었습니다. 

문학경기장이 홈 경기장으로 쓰이던 시절부터 팬들의 서비스 개선요구에 대한 구단 프런트들의 변명은 ‘전용경기장에 입성하면 달라질 것이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생긴 이후에도 계속되는 졸속 행정으로 인해 인천의 축구팬들이 의도치 않게 계속되는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전용경기장이 첫 선을 보인 2012년 3월 11일, 송영길 인천시장님과 인천시 고위 관료들을 위한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반면에 메인 행사인 개막경기는 입장권 발권문제로 인해 많은 유나이티드 팬들이 불편을 받았고 많은 분들이 발길을 되돌렸습니다. 정작, 원정 서포터스인 수원의 팬들은 미리 발권을 받았고 먼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2년 유니폼은 팬들이 원하는 디자인이 아닌 감독 한 사람의 요구대로 디자인 되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으며, 이후 계속되는 팬들의 유니폼 교체의 요구에도 금액적인 부분으로 인해 ‘변경 불가’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습니다. 경기장 이전 후 정치적인 요청으로 인해 전문적인 경호업체가 아닌 지역의 노인 분들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함에 따라 문제가 야기되었으며, 또한 ‘10주년 기념 유니폼’의 경우도 팬들은 구단은 팬즈데이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팬들은 구단의 일처리 미숙으로 인해 포털의 기사를 통해 10주년 기념 유니폼을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구단에서 10년 전에 약속했던 주주명판은 10주년인 지금도 설치되지 않았고, 원정 서포터스 안전 펜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구단 프런트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직장이 아닌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팬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위해 일해 주는 것,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프런트는 팬들보다는 돈, 그리고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연합 미추홀보이즈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합니다. 

1.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구단주를 비롯한 정치인의 정치적 행위 금지를 요구합니다.
2. 전문적인 축구행정가를 구단의 대표로 임명해주기를 요구합니다.
3. 구단사무국 각 부서에 전문적인 인력으로 충원 및 교체를 요구합니다.

또한, 요구사항에 대한 구단의 성의 있는 답변을 3월 8일까지 요구합니다. 3월 8일까지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미추홀보이즈에서는 인천의 많은 시민, 팬들과 함께 가능한 한 모든 단체행동을 결의할 것입니다.



2013. 03.05.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연합 미추홀보이즈